고수온 집단 폐사에…작년 어류양식 생산량 5년 만에 줄어

입력 2024-03-22 14:29   수정 2024-03-22 14:35



지난해 어류양식 생산량이 5년 만에 감소했다. 어류양식 종사자 수를 제외하고 업체 수와 생산량, 생산금액, 양식 마릿수, 먹이량 등 대부분의 지표가 악화했다. 고수온 폐사와 판매처 수요 감소 등이 영향을 끼쳤다.

통계청은 22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어류양식 동향 조사 결과(잠정)’를 발표했다.

지난해 어류양식 생산량은 7만9651t으로 전년 대비 1만1426t(12.5%) 줄었다. 어류양식 생산량은 2018년 8만512t에서 해마다 증가해 2022년 9만1078t까지 늘었지만, 지난해엔 감소를 면치 못했다.

생산량이 줄면서 생산금액도 감소했다. 지난해 어류양식 생산금액은 1조1194억원으로 2022년보다 1666억원(13.0%) 감소했다. 넙치류와 조피볼락, 참돔, 가자미류 등 주요 어종들 모두 생산량과 생산금액이 부진했다. 통계청은 양식 비중이 높은 넙치류와 조피볼락이 고수온 폐사와 수요감소 등이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분석했다.

고수온은 입식 마릿수에도 영향을 끼쳤다. 전남 여수와 경남 통영, 제주 등에서 지난해 7~10월에 양식 비중이 높은 조피볼락이 집단 폐사하면서 입식 마릿수는 2022년 3억1700만마리에서 지난해 3억1500만마리로 200만마리(0.8%) 줄었다.

지난해 어류양식 업계 경영체는 1446개로 전년(1463개) 대비 1.2% 감소했다. 고령화와 고수온 피해, 휴·폐업 및 합병으로 경영체는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경영체가 가장 많이 몰려있는 지역은 전남(500개)과 경남(500개)이었고, 제주(270개)와 충남(77개)이 뒤를 이었다. 어종별로는 조피볼락이 567개로 가장 많았고, 넙치류(476개)와 참돔(384개) 순이었다.

단 지난해 어류양식 업계 종사자 수는 5300명으로 1년 전보다 248명(4.9%) 증가했다. 상용종사자 수가 2923명에서 3124명으로 늘어난 영향이 컸다. 코로나19가 점차 풀리면서 양식장 관리인력 등 외국인 근로자들이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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